"1박에 350만원? 말이 되나"…BTS공연 앞두고 부산 '발칵'

입력 2022-08-28 11:12   수정 2022-08-28 17:42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0월 15일 부산에서 10만 명 규모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공연 기간 전후로 인근 부산 지역 숙박시설 가격이 10배 가까이 폭등했다면서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시 측은 문제를 인지했으나 민간 영역이어서 계도가 권고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부산 지역 일부 숙박업소가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가격을 높여서 예약받거나 일부 업소는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가격을 인상해 새로 예약받고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이 공개한 부산 기장군 숙소는 2박에 1000만원이 넘었고, 그나마 25% 할인을 해서 750만원이었다. 해당 기간이 아닌 9월 기준으로 이 숙소의 평일 2박 요금은 약 30만원이다. 평소보다 약 33배가량 오른 것이다.

공연이 열리는 기장군 일광면 한국유리 부지는 김해공항과 38㎞, KTX를 이용할 수 있는 부산역과 35㎞, 울산역과는 51㎞가 각각 떨어져 있다. 공연 당일 부산에서 하루 묵어야 하는 팬들이 많으나, 숙박업소 폭리에 잠 잘 곳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부산 지역 숙소들은 이날만 장사할 거냐" "진정한 낼없사(내일이 없는 사람)" "부산 이미지 추락 중" "부산엑스포 유치 안 됐으면 좋겠다"는 등 거세게 비난했다.

또 일각에선 "기장 근처 숙소는 일방적으로 취소시키고 가격을 5배 정도 올려서 다시 판매하고 있다. 1박에 350만원이 말이 되냐" "숙소 미리 잡아둔 거 '한국인'이라서 강제취소 당했다"는 등 업소가 기존 예약자들의 예약을 취소하고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일부 팬들은 아예 울산이나 창원 지역으로 숙소를 잡거나, 버스를 대절해 무박으로 다녀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에 부산시는 계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권고 사안이며, 민간에 강제적 조치는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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